둘쨋날 블라디 보스톡
6월중순인데 비가 내리고 날씨가 싸늘하다 겨울옷을 입고 땅끝 마을해변으로 간다.
동방(보스톡)을 정복한다(블라디)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1862년 베이징조약으로 청나라로부터 러시아가 빼앗은 곳이다.
원래는 만주에 속한 땅이다. 산세나 풍광이 낮익다. 러시아 극동함대 사령부가 자리잡은 군사도시같지 않게 한적하다.
블라디보스톡 역의 모습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역이자 시발역이지만 웅장미는 느껴지지 않았다. 1900년대 초반 모습
그대로 역사는 역사의 흔적들을 간직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21일 이곳 블라디스토크역세서
기차를 타고 하얼빈으로 출발했다. 1937년 스탈린 치하에서 고려인들은 여기서 강제 이주의 계단을 밟았다.
죽음으로 향하는 정거장이라는 역사적 증거는 사진 속에서만 재연될 뿐 지금은 관광객들이 붐빈다.
증기기관차의 모습이 전시되어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코바까지 9,288키로미터
러시아의 극동함대가 있는 블라디보스톡에 함정이 보입니다.
잠수함 박물관 옆에서 영원의 불꽃과 교회당이 있습니다.
잠수함 박물관 외부
이곳에 전시된 C-56(영문명:S-56)은 2차 세계대전 활약한 잠수함으로 당시에 독일 군함 10척 이상을 침몰시킨
유명한 구 소련의 태평양 함대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의 승무원들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항해한 영웅으로 숭상받았고
강한 지뢰와 대포를 보유한 빠른 속도의 잠수함은 전설이 되었다고 한다. 규모는 현대의 첨단 잠수함의
절반 크기정도이다. 구 소련 해군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이러한 유형의 잠수함을 14척 보유했으며, 전쟁 동안
16척를 추가로 받았다. 전쟁이 종결되면서 잠수함은 훈련소 역할을 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 승전 30번째
기념일부터 박물관이 되었다. 방문객들은 잠수함의 뒷부분, 중앙, 앞 부분 등을 들어가볼 수 있다.
전사자들의 묘비가 즐비 하다.